2014년 7월 10일 목요일

정말 좋은 작품과 (7.12) Kirchner


그렇지 않은 작품의 차이는 정말 작다. 정말 와닿고, 그래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스스로 즐기면서도, 자신의 기쁨, 환희, 절망, 슬픔 이 모든 걸 담았을 때 걸작이 나온다는
강호의 말, 공감이 된다.


매일 아침 두 시간씩 운동을 하며 자기 단련을 했던 아키라나
울트라 마라톤을 몇 차례나 완주한 하루키 같은 사람들이 있는
만만치 않은 세계.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것.
자기만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것. 수현이의 작품도 생각나고, 단편 영화 <춘정>이 생각난다.

생각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계속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거.

2014년 6월 9일 월요일

주제와 (6.9) Robert Frank

푼크툼


핸들 위에 얹은 손과, 주의 집중하고 있는 눈을 찍은 것 같지만
앞 사람의 움푹패인 눈두덩에서 시선을 땔 수 없다.

아이를 안은 흑인 보모에 눈이 먼저 가지만
아기의 과하게 민 머리와, 작은 입술, 눈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
카우보이 모자에 먼저 눈이 가지만 (주제)
길쭉한 청바지와 부츠가 시선을 붙들어 놓는다. (푼크툼)
dodge라는 단어에 한번 눈길이 간다.
배경 왼쪽에 보이는 남자는?


두 대통령에게 눈길이 가지만
이 사진을 팽팽하게 만드는 건 성조기 뒤에 있는 불


초점은 가족에 맞았지만
사진은 라이트로 인해 팽팽해진다.


하나하나 시선을 끄는 것이 있고, 주제가 있다.




시선을 끄는 것은 무릎에 다리를 얹은 모양.
하지만 자동차의 열린 문이 없었다면?
그 안에 사람이 없었다면?


시선을 끄는 건 프레임을 잡아먹는 성조기
하지만 'Marilyn Dead'가 없었다면


소름.. 안쪽 소변기 앞에도 빗자루가 있었는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