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1일 수요일

겁을 (5.21) Kyoko Hamada



잔뜩 먹고 있다.
 


운동도 하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고, 책도 읽고 싶다.
 


고질라 좋다는 얘기에 귀가 팔랑팔랑했다.
타자를 접하는 것은 좋으나
내 계획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것도 중요하다.
 


고민을 통해 하나하나 젖혀둔다.
잘했다.
내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다. 잘 했다. 잘 했다.
 

살 좀 찌우고, 야외 운동 좀 하고.


관심 있는 여자 애한테 잘 보이고 싶다.



사진은 세상과 나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부모도, 친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살고 있는 나의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변화하는지를 적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더욱이 이런 세상에서 나는 과연 사진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강의는 다음의 내용들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세상을 바로 파악하자.
2. 절대 남의 다리를 긁지 말고 제발 내 다리를 긁자.
3. 남이 아닌 자기 자신답게 행동하자.
4. 방식을 차용해오는 것보다 주제를 공유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5.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자신의 사진에 대해 정의하는 훈련을 하자.




낯선 공간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의식(ritual)을 사진이라는 매체는 어떻게 작업적으로 보여주는가?
현대예술사진의 다양한 흐름 중에 사진 작업 이전의 사전 작업을 어떻게 헤아리고 다뤄야 하는가?
과연 우리는 이 복잡하고 커다란 사회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생태적인 소외감을 경험하며 살아가는가?


본 강좌는 사진 작업 시리즈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수의 작품들을 살펴보며 '물리적 병치(juxtaposition)'와 '사진적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하는 소외와 소통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사람의 외로움은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생기는 일인가 보다. 결국 이런 맥락으로 본다면 필립이 찾으려는 중국인 소녀는 결국 자신이 아니었을까?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은 자신 혹은 타인의 관심을 얻으려는 말로 표현을 달리 하기도 한다. 그러하기에 그 소유는 나는 필립이 들고 방문하는 꽃의 의미로 보았다. 사람은 언제든 빈손이 되어야 하는데 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무언가를 들고 가는 관습 혹은 풍습이 생기지 않았을까? 형식적인 모습은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속의 자신은 언제나 무언가를 담을 준비를 하고 빈 손 혹은 열린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빈손으로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필립의 모습처럼.


“삼촌 드리려고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 했어요” Page 206



 
소설의 마지막은 공허한 빈손에 주목한다. 긴 방랑의 끝에는 많은 관계와 경험은 있지만 오롯이 남아있는 자신의 모습. 빈손으로 서있는 자신의 모습에 주목하고 싶다.
http://www.kyokohamada.com/i_used_to_be_you.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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